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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설계미술(Thought-Architectonic Art) 선언문 v1.0

  • 작성자 사진: Antonio Lee
    Antonio Lee
  • 1일 전
  • 3분 분량


사유설계미술 선언문

The Founding Manifesto of Thought-Architectonic Art


설계자: 이 혁 (Antonio Hyeok LEE)

선언일: 2026년 2월 8일

버전: 1.0



1. 서문: 탈역사(Post-History)의 종언과 새로운 개척


종말은 단순한 멈춤이 아니다. 그것은 한 시대를 지탱하던 체계가 붕괴하고, 기존 질서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다. 철학자 아서 단토(Arthur Danto)는 예술이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철학적 사유’와 ‘의미 부여’의 단계로 진입했음을 목격하며 “예술의 종말”을 말한 바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동시대 미술은 작품 뒤에 숨겨진 서사와 철학을 통해 ‘예술작품(artwork)’으로서의 권위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AI의 도래와 함께 이 식별 기준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오늘날 인공지능은 난해한 서사를 생성하고, 철학적 텍스트를 구성하며, 이를 시각화하는 구현력까지 수행한다. 작가가 전유하던 ‘서사와 철학의 결합’은 점점 보편적인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 그 결과, 동시대 미술을 지탱해오던 ‘특별함’의 기둥은 더 이상 안정적 근거가 되기 어렵다. 나는 이 붕괴를 악재가 아니라 강력한 호재로 받아들인다. 권위가 해체된 지금, 낡은 문법을 반복하기보다 새로운 개척을 시작할 수 있다. 이제 미술은 ‘무엇을 의미하는가(Meaning)’의 시대를 넘어, 인간의 의식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Function)’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2. 사유설계미술(Thought-Architectonic Art)의 정의


나는 붕괴된 동시대 미술의 토양 위에서 사유설계미술(Thought-Architectonic Art)을 제창한다. 나에게 미술은 단지 작품을 감상하는 수동적 행위가 아니다. 미술은 작품과 감상자가 조우할 때 발생하는 역동적 정신현상(Mental Phenomenon)이며, 그 과정에서 사유는 생성되고 유지되며 변형된다. 따라서 사유설계미술은 단일 작품 제작을 넘어, 인간의 신경기제(Neural Mechanism)를 바탕으로 설계된 입체적 사유 구조를 의미한다. 이는 다음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성립한다.


  • 미술 작품(Visual Trigger) :

                신경미학적 기제를 바탕으로 창작되어 사유를 촉발하는 시각적 트리거.


  • 신경미학적 공간(Neuroaesthetic Space) :

                 사유가 온전히 형성되도록 심리적 안정감과 평정심을 지지하는 물리적 환경.


  • CBO-AI (Cognitive Breathing Orchestration AI) :

                 공간 안에서 감상자의 상태를 읽고 환경을 미세 조율하여 사유의 지속을 돕는 보조 시스템.


사유설계미술은 대중의 미술에 대한 인식론을 전환한다. 해석과 비평에 의존하는 미술에서, 인간의 건강한 사유를 지지하는 기능적 미술로. 그리고 미술의 범위를 작품이라는 객체에 가두지 않고, 감상자의 안정과 몰입을 돕는 능동적 사유의 장(Field of Thought)으로 확장한다.




3. 방법론: 지각적 부유와 정박의 ‘인지적 호흡’


사유설계미술의 핵심은 감상자가 깊은 사유(Deep Contemplation)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사유의 장(Field of Thought)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나는 지각적 부유(Drifting)와 정박(Anchoring)을 리듬적으로 교차시킨다.


3.1 지각적 부유(Perceptual Drifting) — DMN의 유도


나는 작품에서 의미를 직접 지시하는 도상적 단서를 최소화한다. 구체적 형상이 사라진 화면은 개념적 해석을 지연시키고, 감상자의 의식을 자유롭게 부유하게 만든다. 이때 의식은 내면으로 향하며 DMN(Default Mode Network)의 활성, 자기 참조, 정서 통합을 촉진한다.


3.2 시각적 정박(Visual Anchoring) — DAN의 개입


그러나 통제되지 않은 부유는 무질서한 확산이나 공허한 몽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는 희미한 수평선, 미세한 중심점, 약한 반복 리듬 등 최소 지각 단서(Anchor)를 작품 내부에 배치한다. 이 단서들은 ‘돌아올 좌표’를 제공하며 DAN(Dorsal Attention Network)의 간헐적 개입을 유도해 현실 감각을 유지하게 한다.


3.3 인지적 호흡(Cognitive Breathing) — CEN의 최소 조율


깊은 사유란, 부유(DMN)와 정박(DAN)이 리듬적으로 교대하는 과정—즉 인지적 호흡(Cognitive Breathing)을 통해 형성된다. 이 전환 과정에서 CEN(Central Executive Network)은 최소한의 조율을 수행하여, 의식이 과도한 고정이나 무질서한 확산으로 붕괴하지 않도록 안정화한다.



4. 기술적 선언: 심미적 큐레이터로서의 AI


사유설계미술에서 CBO-AI는 오직 작품과 감상자 사이의 공명을 돕는 환경적 조율자, 즉 심미적 큐레이터(Aesthetic Curator)로 기능한다. 사유설계의 지각적 정박(Anchoring)은 작품 내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나는 AI를 통해 전시장 환경을 멀티센서리 정박(Multi-sensory Anchoring)의 장으로 확장한다.


•목적성: AI는 인간을 대체하거나 압도하지 않는다. 작품이 촉발한 사유가 방해받지 않고 지속 되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기능성: 시스템은 감상자의 상태 변화를 감지하여, 인지적 부유가 임계치를 넘어 불안정한 표류로 전환되는 징후를 포착한다.

•환경적 개입: 이때 AI는 빛(조도·색온도), 소리(미세한 파동), 공기(흐름·구역감) 등 환경 요소를 조율해 환경적 복귀점을 제공한다. 이는 감상자의 주의를 부드럽게 환기하여 다시 건강한 사유의 호흡으로 복귀시키는 인지적 리프레시 과정이다.


즉, CBO-AI는 사유를 “생산”하는 장치가 아니라, 미술이 만들어낸 사유의 파동이 끊기지 않도록 돕는 보조적 신경망이다.



5. 결론: 실존적 사유의 회복과 자아의 응시


우리는 매일 수많은 기준과 규칙, 정보와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간다. 익숙하고 편안해 보이는 이 흐름은 동시에 ‘나’라는 주체를 외부 판단에 쉽게 종속시킨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을 유예하고 있다.


“성공, 역할, 관계라는 외피를 벗겨냈을 때, 여전히 ‘나’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유설계미술의 궁극적 목적은 이 질문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나는 전시장을 단순히 작품을 진열하는 장소가 아니라, 감상자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며 실존적 물음을 던질 수 있도록 사유의 조건을 축조하는 현장으로 정의한다. 신경미학 기재를 기반으로 설계된 작품과 공간, 그리고 이를 보조하는 CBO-AI는 감상자의 감각·정서·기억의 층위를 확장시키며, 깊은 사유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순간, 감상자의 ‘보는 행위’는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잊고 지냈던 자아를 드러내는 실존적 사건으로 전환된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외부의 소음이 아닌 내면의 침묵으로 돌아가는 것. 사유설계미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이 오롯이 자신을 응시할 수 있도록 마련된 사유의 장(Field of Though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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