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STROLLING
October 8 - 22, 2024
TDA Haus
강남구 언주로 171길 12
About
타인과의 조우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신의 내면을 채우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정리하면, 타인의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감상자가 미술 작품 감상을 통해 자아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정신 건강을 증진하고 공동체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연구다. 자연을 바라보면 문득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 생각들은 대부분 과거에 대한 회상이다. 시간과 장소가 제각각인 기억의 조각들이 떠오른다. 그 기억들을 자연 속에 던져 놓고 멍하니 바라보면, 당시에는 알 수 없었던 주변 상황과 인과관계가 어렴풋이 보인다. 객관적인 관점에서 삶의 사건들을 시간과 무관하게 마인드맵처럼 펼쳐 보면, 맵의 중심에서 이 사건들을 연결하는 큰 덩어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는 이러한 자아성찰과 같은 내적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에 집중한다. 뇌는 철저히 입력과 출력의 방식으로 작동한다. 자연의 특정 형상이 뇌에 입력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내적 사고가 발생했다는 가설에서 출발하여, 미술과 뇌과학의 접목이 나의 연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번 작품은 감상자가 작품 감상을 통해 긍정적인 내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장치다. 나는 감정적 사고를 일으키는 뇌의 주요 네트워크인 Default Mode Network (DMN)의 활성화를 위해, 시각 데이터가 어떤 형상을 띠어야 하는지를 여러 신경미학 서적과 논문을 바탕으로 시각 미술 연구를 진행했다. 작품에 그려진 세로의 가는 선들은 하나 또는 두세 가지 색의 조화로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이로 인해 미니멀하면서도 다양한 톤의 변화가 작품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선들의 세로 정렬은 추상적인 형상을 드러내며, 감상자의 시각 피질을 자극한다. 이러한 자극은 감정적 사고를 활성화시키며, 창의적인 감상을 가능하게 한다. 작품을 구성하는 색은 내가 경험한 자연을 바탕으로 표현되었다.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색을 환원시키고, 그것을 단순한 선들로 표현하였다. 예를 들어, 나는 자연의 색상을 환원하기 위해 현미경을 이용하여 하나의 색을 이루고 있는 몇가지 색과 톤을 구별하여 기록한 뒤 그것을 사용하였다. 이 방법은 색상 동시 대비를 일으켜, 하나의 색이 그 주변의 색으로 인해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 전 세계 어느 감상자의 기억 속에도 존재할 수 있는 자연의 형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러한 색 환원 기법을 사용하였다. Default Mode Network (DMN)은 뇌가 외부 과제에 집중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 네트워크로, 자아 성찰, 기억 회상, 내적 사고, 사회적 인지와 같은 내적인 정신 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 DMN은 주로 내측 전두엽(mPFC), 후대상피질(PCC), 측두엽, 해마 형성 등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나는 Vessel의 2012년 연구를 통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DMN이 활성화되며, 이는 자아 성찰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연구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fMRI로 측정한 결과, 예술 작품이 감동을 줄 때 DMN이 활발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예술 감상이 개인의 내면적 사고와 자아 성찰을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Intense aesthetic experience activates the default mode network, which is associated with self-referential mental activity and reflective thought” (Vessel, 2012). 이를 통해 나는 예술 감상이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개인의 내면적 탐구와 자아 인식을 촉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예술 작품이 뇌의 DMN을 활성화하여 자아 성찰과 내적 사고를 촉진함으로써, 개인의 정신적 건강과 감정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나는 미술이 역사와 문화의 기록물이나 투자 목적을 넘어 공중 보건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예술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할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과학적 엄밀성과 예술적 창의성을 결합하여, 예술이 공공 보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Reference: Vessel, E. A., Starr, G. G., & Rubin, N. (2012). The brain on art: Intense aesthetic experience activates the default mode network.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6, 66. https://doi.org/10.3389/fnhum.2012.00066
To encounter others, one must first understand oneself. By organizing the knowledge and experiences that fill our inner world, we create space to embrace new perspectives and ideas from others.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help people engage in self-reflection through the appreciation of art. This study aims to enhance individual mental health and promote community stability. When I gaze at nature, I often find myself lost in thought. These thoughts are mostly reflections on the past, bringing up fragments of memories from various times and places. As I immerse these memories into the natural surroundings and contemplate them, I begin to see the previously hidden circumstances and causal relationships more clearly. Viewing life’s events from an objective standpoint, as if mapping them out like a mind map, reveals the significant connections that link these events. I focus on the causes that trigger such self-reflection and internal contemplation. The brain operates through a meticulous input-output mechanism. Starting from the hypothesis that specific forms in nature input into the brain, thus triggering internal contemplation, my research began to seriously explore the intersection of art and brain science. The works created for this research are designed as devices to activate positive internal contemplation in the audience. The vertical thin lines in the artwork represent the harmony of one or two colors, creating various tones. These lines form abstract shapes that stimulate memories existing within the viewer’s mind. The colors used in the artwork are based on my experiences with nature. I reduced the natural color schemes from my memories into simple lines. I employed reduction techniques to depict natural forms that could exist in any viewer’s memory worldwide. For instance, to refine natural colors, I used a microscope to distinguish and record the various colors and tones that make up a single color, then applied those findings. Additionally, I conducted research on how visual data should be shaped to activate the Default Mode Network (DMN) by referencing various neuroaesthetic books and papers. The Default Mode Network (DMN) is a brain network activated when the mind is not focused on external tasks. It is deeply involved in internal mental activities such as self-reflection, memory recall, internal thought, and social cognition. The DMN primarily consists of the medial prefrontal cortex (mPFC), posterior cingulate cortex (PCC), temporal lobes, and hippocampal formation. Through Vessel’s 2012 study, I learned that the DMN is activated during the appreciation of art, playing a crucial role in promoting self-reflection. The study measured the brain activity of participants viewing various artworks using fMRI, discovering that when art moved the participants, the DMN was actively engaged. This suggests that art appreciation can induce personal internal thought and self-reflection. The study concludes: “Intense aesthetic experience activates the default mode network, which is associated with self-referential mental activity and reflective thought” (Vessel, 2012). This led me to realize that art appreciation goes beyond mere visual pleasure; it is a significant tool for personal introspection and self-awareness. By activating the DMN through art, it can positively influence an individual’s mental health and emotional stability. Starting with this exhibition, I will strive to expand art beyond historical and cultural records or investment purposes, into the realm of public health. I will deeply research how art can profoundly impact our lives and how it can help us create a better society. Through this research, I aim to combine scientific rigor with artistic creativity to substantiate the impact of art on public health. Reference: Vessel, E. A., Starr, G. G., & Rubin, N. (2012). The brain on art: Intense aesthetic experience activates the default mode network.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6, 66. https://doi.org/10.3389/fnhum.2012.00066
ANTONIO H. LEE
Mind Strolling
October 8 - 22, 2024
TDA Haus
12, Eonju-ro 171-gil, Gangnam-gu,
Seoul, Republic of Korea
강남구 언주로 171길 12 1층